Q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이상행동에 대한 부분이 나오던데요, 이상행동이 무엇인가요?
A 이상행동 혹은 부적응행동이란 다음과 같은 부적응적 심리특성을 의미해요.
① 사회문화적 규범에서 벗어나는 행동
② 이상적(理想的) 인간행동 유형에서 벗어나는 행동
③ 통계적으로 보통 사람의 평균적 특성에서 벗어나는 행동
④ 환경의 요구에 순응하거나 환경을 변화시키는 또는 환경과의 적응 능력을 저하시키는 행동
⑤ 개인에게 불편감, 고통 또는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행동
이상행동에 대한 주요 모델과 입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이인정 외, 2008). 먼저, 생리학적 모델이 있는데, 이 모델에서는 이상행동을 신체적 역기능으로 설명하고자 하며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행동의 원인을 세균, 유전적 요인, 생화학적 이상, 뇌의 역기능으로 설명하려고 하죠.
생리학적 모델은 의학적 모델 혹은 질병모델이라고도 불러요. 두 번째로 정신역동모델(심리역동모델)이 있어요. 정신역동모델에서는 불안을 이상행동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합니다.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힘, 욕망, 동기들은 흔히 갈등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갈등이 잘못 해결되거나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되면 불안을 유발한다고 보지요.
세 번째로 행동주의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에서는 이상행동을 포함하는 모든 행동이 과거의 경험(환경)으로부터 학습된 것이며, 실험을 통해 환경의 어떤 부분이 이상행동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고, 그렇게 알게 된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킴으로써 개인도 변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인지적 모델이 있습니다.
인지적 모델에서는 잘못된 인식과정을 이상행동의 원인으로 설명하며, 따라서 잘못된 인식을 바꿈으로써 이상행동이 치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을 이상행동이라고 결정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이인정 외(2008)는 고통, 부적응, 비합리성과 불가해성, 예측 불가능성과 통제력의 결핍, 그리고 비인습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첫 번째, 고통이란 어떤 사람이 심리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을 때를 말해요. 예를 들어, 우울증은 비참하고 고통스러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조차 견디기 힘든 상태이죠. 이런 경우 이상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부적응이란 어떤 행동이 해당 개인으로 하여금 특정한 목적(생존, 개인적 안녕, 사회적 안녕)의 성취를 저해하는 정도가 심할수록 이상행동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비합리성과 불가해성이란 어떤 사람의 행동이 합리적인 의미를 갖지 않아서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때를 말해요. 정신분열증의 주요 증세인 사고장애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죠.
네 번째로 예측 불가능성과 통제력의 결핍은 어떤 사람에게 있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일상적 통제가 갑자기 무너졌을 때 또는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때, 그 사람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간주하고 그러한 행동을 이상행동으로 정의한다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비인습성은 각 문화마다 성문화되어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알고 행동의 지침으로 사용하는 규율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불문율을 깨뜨리는 행동들은 불쾌감을 주며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