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청년기의 주요 발달과업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막상 그 내용은 충분히 다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업발달에 대한 보충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적하신 대로 청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직업을 갖게 되고 경제적 자립을 하는 시기입니다. 직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자아개념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서들에서도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어요. 수퍼(Super)의 자아개념이론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서 청소년과 청년기 직업발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수퍼란 학자에 의하면, 직업선택은 자아개념의 발달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청년기에는 자신의 흥미와 욕구, 능력 등을 포함하는 자아상과 정체감에 일치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고 하면서 직업선택 8단계를 제시했어요.
먼저, 첫 번째는 결정화단계로, 청소년기에 해당합니다. 이때에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고 일반적인 생각만을 가지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구체화단계로, 다양한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세 번째는 실행단계로서, 20대 초반에 해당됩니다. 청년들은 한두 개의 초보적인 직업을 시험해봅니다. 네 번째 단계는 확립단계로, 20대 후반의 청년은 자신이 선택한 직업분야에서 발전하고, 자신의 직업을 자아개념의 일부로 간주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30대 중반 정도에 해당하는 강화단계입니다. 이전 단계인 확립단계에서 이루어진 전문지식이나 기술에 기초해 더 빨리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섯 번째 단계는 유지단계인데, 자신의 직업분야에서 높은 지위를 얻고 전문가가 됩니다. 일곱 번째는 50대 후반경에 해당하는 쇠퇴단계입니다. 이 단계에 들어선 중년들은 은퇴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일의 양을 줄이고 직업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바로 은퇴단계입니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직업 외에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되는 단계입니다.
이밖에도 긴즈버거(Ginzberg)는 직업선택단계를 3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아동기에는 개인적 소망을 근거로 직업선택을 고려하는 환상기에 해당하며, 청소년기는 자신 스스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직업선택을 위해 진학문제를 고려하는 시험기이고, 청년기는 실제적인 경험이나 훈련 등을 통해 특정한 직업을 선택하는 현실기에 해당합니다.
사실, 청년기에 직업준비와 직업선택을 중요하게 강조하지만, 직업정체감 확립은 일생 동안 이루어지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