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통합성의 원칙과 포괄성의 원칙, 지속성의 원칙은 문제를 풀려고 하면 자꾸 헷갈립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통합성은 사회문제가 한두 가지의 서비스로 소비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동시에 투입되어야 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원칙입니다. 통합성 원칙의 실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책임 기관의 선정 또는 책임 전문가의 선정이나 사회복지 계획 및 자원의 배분 그리고 업무수행 시에 관계 기관 및 관계자들 간의 협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전달체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는 서비스의 단편성과 비연속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2007년 주민생활지원서비스 개편 체계에서는 주민생활지원 8대 서비스(보건, 복지, 고용, 주거, 평생교육, 청소년, 문화, 생활체육)의 담당부서를 최대한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사업을 운영하는 팀에서는 담당자들의 개인적인 접근방식보다는 다른 사업 운영팀 및 민관협의체와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통합성이 확보된 전달체계 하에서 한 명의 사회복지 대상자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하여 여러 다른 기관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것 대신 하나의 창구를 통하여 종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사회복지 대상자에 대한 One-stop 서비스 제공, 인테이크의 단일화 등은 사회복지 전달체계 내 통합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반면, 포괄성은 사회복지 대상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각도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사회복지 대상자의 욕구는 다양할 뿐 아니라 한 가지 문제는 다른 여러 가지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소득보장 문제의 경우도 경제적 원조뿐만 아니라 직업알선, 행동개선, 질병치료 등 다양한 문제와 얽혀 있으므로 동시에 또는 우선순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의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지요. 점차 지역주민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한 명의 사회복지사가 다수의 문제를 다루거나, 혹은 여러 명의 사회복지사가 한 개인의 문제를 다룰 수도 있으며, 여러 사회복지전문가와 협력하여 팀을 이루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 대상자에게 복지급여 이상의 자원과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필요할 경우 유관기관에 사회복지 대상자를 의뢰하는 일 등은 사회복지 전달체계 내 포괄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속성(연속성)의 원칙은 전달체계 내의 모든 기관과 프로그램들이 서로 간에 얼마나 밀접하게 근접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한 전달체계에서 비연속성이 나타난다는 것은 개인들의 연속적인 욕구가 그 체계 내에서 이어지면서 충족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체계 내에 있는 한 조직이 개인의 특정 욕구 부분만을 다루면서 서비스 이전이나 이후에 연결되어야 하거나 혹은 동시에 복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욕구 부분들의 해결을 위해 다른 조직들과 연결할 수 없다면, 그 서비스 전달체계는 비연속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